eGPU는 External Graphics Processing Unit의 약자로 Thunderbolt 또는 USB-C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그래픽카드 성능이 낮은 노트북 등의 기기에서 외장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입니다. 다양한 eGPU들이 있는데 그중에 (아마) 가장 저렴한 제품인 ZOTAC의 eGPU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.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.
ZOTAC AMP BOX MINI
1. 외형
직육면체 형태로 크기는 183(길이) x 230(너비) x 99(높이) mm입니다. 책상에 놓기에 크지 않은 사이즈지만 발열 문제로 다른 제품과 겹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 세로로 세워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.
6면이 모두 통풍구가 있어서 발열에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. 다만 통풍구 크기가 작아서 발열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.
전면의 4개 USB포트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.
인식은 가능하지만 끊김이 발생해서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합니다.
다른 리뷰에서도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걸 보니 제품 자체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.
후면의 나사를 풀면 뚜껑을 열 수 있고 그래픽카드가 나옵니다.
2. 내부
LG노트북 구매 시 사은품으로 제공된 제품이라서 GTX1060 3G 모델이 탑재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.
저는 과거에 채굴용으로 판매되던 ZOTAC RX580 4G를 사용 중입니다.
라데온 제품이 eGPU로 사용 시 성능 하락폭이 적다고 합니다.
ZOTAC AMP BOX MINI는 크기가 작은 eGPU로 메인스트림급 이상의 그래픽카드는 사용이 어렵습니다.
nVidia GTX1660Ti ~ RTX 2060 정도가 함께 사용하기 가장 적절한 그래픽카드일 것 같습니다.
외부전원 공급은 230W로 엔트리급 그래픽카드 사용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.
라이저카드를 빼려면 후크를 눌러야 하는데 공간이 좁아서 누르기가 쉽지 않습니다.
eGPU 메인보드입니다.
그래픽카드 보조전원이 기본으로 6 pin이 들어있어서 8 pin짜리로 교체해서 사용 중입니다.
메인보드의 그래픽카드 보조전원 커넥터입니다.
이 부분도 역시 공간이 없어서 커넥터 훅을 누르기가 어렵습니다.
기본 쿨러가 쿨링 성능도 안 좋고 소음이 큽니다.
120mm 쿨러로 교체해서 사용 중입니다. 고정은 케이블타이로 했습니다만 eGPU Box에서 사용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.
일반적인 120mm 쿨러는 두꺼워서 뚜껑이 안 닫히니 15mm짜리 얇은 쿨러를 사용해야 합니다.
3. 설치 및 사용
NUC와 썬더볼트3로 연결합니다.
썬더볼트 3 케이블은 일반적인 USB-C to USB-C 케이블과 다릅니다.
구매 시 꼭 속도(대역폭)와 길이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합니다.
저는 NEXi 제품을 사용 중입니다.
윈도우에서 Thunderbolt 드라이버와 유틸리티를 설치합니다.
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게임인 오버워치를 잠시 실행 후 온도를 확인해 보겠습니다.
매우 높은 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.
이 eGPU의 최대 단점으로 내부의 열을 방출할 방법이 없습니다.
통풍구를 통한 자연적인 발열 성능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.
그래픽카드의 쿨러에 의지해서 발열을 해결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엔 소음 문제가 발생합니다.
지금은 게임 실행 시 뚜껑을 열어두고 있습니다.
4. 마무리
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. 전면 USB를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이 가장 아쉽습니다.
그래도 eGPU 자체의 기능만은 확실한 걸로 보입니다.
노트북이나 소형 PC를 구매할 때는 썬더볼트의 존재유무가 중요한 조건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.
내장 그래픽카드와 별도로 외장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아주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.
특히 최근에 AI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들이 인기인데 이런 AI 관련 S/W들은 연산을 위한 그래픽카드가 필수이기 때문에 eGPU의 인기는 더욱더 올라갈 것 같습니다.
일반적으로 eGPU는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인데 ZOTAC AMP BOX MINI는 몇 가지 단점을 고려해도 가격적인 부분에서 접근해볼 만합니다.